논리적 사고란 무엇인가 — 핵심 문제 20%만 잡아도 80%가 해결된다

기획자에게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는 핵심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파레토 법칙이 말하는 20%의 핵심 문제만 잡아도 나머지 80%가 해결된다. 직관과 나열식 사고가 왜 기획서를 망치는지 짚는다.

50대 임원이 30대 직장인을 불러 세워 대화하는 사무실 장면

 👉 이전 글 읽기 : 왜 기획서는 쓸수록 어려울까 — 아이디어적 접근과 기획적 접근의 차이

“김대리. 기획 목적을 명확히 하는 연습은 충분히 한 것 같지? 어때. 이제 자신이 좀 붙었나?”

이상무가 바쁘게 움직이는 김대리를 불러 세운다. 항상 김대리가 이상무를 찾아 뭔가를 질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오늘은 왠 일인지 이상무가 먼저 김대리를 찾는다.

“기획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은 상사의 의중을 파악하라는 관점에서 이야기 한 것이지. 하지만 기획자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말이지. 설명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내가 먼저 김대리를 찾은 거야.”

논리적 사고가 기획자에게 필요한 이유

2011년 서울대 한국인적자원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기업종사자 및 대학교수가 선정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으로 창의성 및 논리적 사고력이 높은 우선순위를 나타냈다. 조직 내 업무수행을 위한 기본역량으로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되었다.

기획자가 만드는 모든 문서는 논리적 사고가 필수적이다. 논리적이라는 전제하에서 기획서를 만드는 모든 이슈를 하나씩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기획자가 반드시 익히고 있어야 할 논리적 사고가 의외로 부족하다. 생각하는 법에 대한 훈련 없이 대부분 논리 분석 툴에 대한 학습이 우선하는 실정이다.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궁극적인 이유는 핵심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문제가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궁극적인 문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문제에 집중한다면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기는 불가능하다.

파레토 법칙 — 10개 문제 중 2개만 잡으면 된다

문제제기는 곧 핵심문제 파악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파레토 법칙이다. 80:20 법칙이라고 더 잘 알려져 있다. 문제로 생각되는 현상들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실제 핵심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전체 100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 핵심이 되는 20이 나머지 80을 대변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10가지 문제가 있다고 가정할 때 2가지 핵심문제만 파악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한 것과 진배없다.

핵심 문제를 파악한다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점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

첫째는 핵심 문제 집중을 통해 노력의 불필요한 분산을 방지한다. 보다 중요한 문제의 상세 분석을 통해 과제 도출과 더불어 과제에 대한 타당성을 증대할 수 있다.

다음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너무나 완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하여 시간을 쏟느라 시간적 제약을 넘겨 실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직관, 나열, 분석 — 기획서를 망치는 3가지 사고 패턴

그런데 우리는 왜 논리적인 사고가 기획에서 부족한 것일까?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문제 도출방식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과거에 해 본 경험에 의하면~” “다른 경쟁사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던데, 우리도 이것이 중요할 거야.”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문제해결 방식이다.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거나 관료적인 구조가 강한 경우에 이처럼 직관에 의한 문제 파악에 주력하게 된다. 직관은 문제해결에 가장 중요한 강점 중의 하나이지만 지나치게 굳어있는 경험만으로는 좋은 직관이나 통찰력을 끌어낼 수는 없다. 직관에 의한 문제 파악은 과거의 경험에 의한 방안이기 때문에 타당할 수 있으나, 논리적 근거가 미약하여 핵심문제를 파악할 때 신뢰성을 상실하기 쉽다.

“A라는 문제도 발생하고 B의 문제도 역시 중요하고 C는 아무튼 해결되었으면 좋겠는데~”

이 역시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일반적으로 문제를 도출하는 사고방식이다. 생각되는 문제들을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경우이다. 문제라고 생각하고 단순 나열하는 것은 문제점의 근본 원인 분석이 미약하고 중요 문제들을 일부 누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스스로 만든 사고의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일단 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분석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문제의 윤곽이 잡힐 거야.”

뛰어난 기획자들도 자주 범하기 쉬운 대표적 실수이다. 특히 기획서 작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았던 주니어가 더 이상 기획서 작성 능력에 성장이 없다면 이런 우를 범하고 있지 않는지 챙겨 보아야 한다. 기존의 기획서를 만드는 관성에 붙들려 있는 경우이다. 분석에 바로 집중하는 것은 비핵심과제에 시간과 노력을 쏟게 되어 실제 핵심 문제에 대한 집중도를 저하시키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일반적인 문제 도출 방식의 사고가 어떤 실수를 범하는 지 사례를 보았다. 직관에 의하여 문제를 파악하거나 생각되는 문제를 평면적으로만 나열을 하거나 또는 문제 해결 과정의 늪에 빠지는 경우는 우리가 원하는 핵심문제를 놓치는 실수를 자주 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한 우리의 대안은 전략적 사고이다. 이 전략적 사고는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과 언제나 함께 해야 한다.

  • 목적 지향적 사고
  • 시스템적 사고
  • 창조적 사고
  • 합리적 사고

핵심 정리

  •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는 단 하나다. 핵심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피상적인 문제에 집중하면 최적의 결론은 나오지 않는다.
  • 파레토 법칙은 기획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10개 문제 중 2개의 핵심만 잡으면 나머지 80%는 따라온다.
  • 직관 의존, 문제 나열, 분석의 늪 — 이 세 가지 사고 패턴이 기획서의 설득력을 무너뜨린다.

 👉 다음 글 읽기 : 기획자가 먼저 물어야 할 질문 — ‘이 일은 왜 하는가’에서 시작하는 목적지향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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