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을 하는 보고서의 핵심 논리 – 컨셉·근거·방법으로 스토리라인 구성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보고서라면 컨셉-근거-방법이라는 세 가지 논리로 스토리라인을 설계하라. SCR과 함께 반드시 외워야 할 필살기다. 엘리베이터 즉흥보고부터 편의점 사업 제안서까지, 실전 사례로 스토리라인과 목차를 설계하는 과정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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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 오늘 내용이 제일 재미있는데요?”
김대리가 여느 때와 달리 오늘은 한껏 들떠있다. 그 동안 이론 중심의 과정을 배웠는데 오늘부터는 기획서의 글쓰기 과정에 깊숙이 잠겨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조금 전 설명까지는 주로 보고서의 목차를 설명하였어요. 만약에 무엇을 새롭게 제안하는 그야말로 기획서일 때는 어떤 구도일까요? 기대가 커요. 어서 설명해 주세요.”
제안 보고서의 핵심 구조 — 컨셉·근거·방법이라는 필살기
지금까지는 상황을 보고하는 보고서의 목차에 집중하였다. 이제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기획서의 본질에 더 다가서 보자.
가장 쉬운 사례부터 시작하자.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제안하는 기획서라면 어떨까? 새로운 상품 역시 규모는 다르지만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사업을 기획할 때 묻는 첫 마디의 질문이 무엇인지 기억할 것이다. “그 사업의 가치명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새로운 상품을 기획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때 묻는 첫 질문은 “컨셉이 뭐야?”라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상사가 “컨셉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보고자는 어떻게 대응할까? 여러분이라면 그 다음에 무슨 말을 전개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아마 그 컨셉의 타당성을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이어 어떻게 그 상품을 출시할 것인지 방법을 설명할 것이다. 이를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으로 만들어 보자.

다시 요약하면 컨셉 – 근거 – 방법이라는 스토리라인을 따랐다. 이는 신상품 기획을 보고하기 위해서 만든 스토리라인이지만 의외로 이 방법은 여러 상황에서 자주 응용되는 필살기이기도 하다. SCR과 함께 반드시 외워야 할 필살기라고 강조하는 편이다. 어떤 상황에서 이 필살기 활용이 가능할까?
갑작스러운 지시를 받아 보고를 하는 경우 혹은 갑작스러운 호출 이후 구두보고를 해야 하는 경우에 유용하다. 또는 엘리베이터에서나 복도에서 상사를 만나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는 경우에도 유용한 방법으로 쓰인다. 이때는 앞서 배운 컨셉 – 근거 – 방법을 슬쩍 바꾸는 것이다.

상사를 엘리베이터에서 갑작스레 조우를 했다. 때 맞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내 모습을 보더니 상사의 갑작스러운 질문이 이어진다. “요즘 스마트폰 다들 많이 쓰는 것 같아. 우리 회사에서 적용해 볼만한 것 없을까?” 이렇게 대답하면 어떨까?
“요즘 스마트폰 활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저도 그 부분을 생각해 봤습니다. (결론)
우리 사원들도 이미 스마트폰을 업무에 많이 활용하고 있어서 도입 여건은 충분합니다. (근거)
우선 모바일 업무 활용 방안을 간단히 정리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방법)”
컨셉 – 근거 – 방법의 순서만 지키면 즉흥 보고도 논리가 살아있다.
컨셉·근거·방법으로 편의점 사업 제안서 목차 설계하기
이제 조금 더 복잡한 사례를 찾아 보자.
회사에서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였다. 문제는 우리 회사는 편의점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없어 관련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는 인력이 부재하다. 신 사업 진출은 이미 확정된 안건이라 되돌릴 수는 없다. 대표이사는 빠른 시일 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라고 지시를 하였다. 대안 수립이 시급하다.
먼저 구도를 잡아 보자. 컨셉 – 근거 – 방법으로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1 레벨의 스토리라인은 구성하였으나, 해결방안에서는 여러 대안 수립이 가능하다. MECE하게 쪼개어 로직트리를 구성해 보자.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이 있을까? 외국의 제휴되어 있는 선진사에 교육 파견을 보내는 경우, 헤드헌터를 통하여 조기에 인력을 영입하는 경우, 좀 더 거창하게 M&A를 통하여 관련 회사를 매수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이제 이렇게 구성된 스토리라인을 다시 목차로 재 정렬해 보자.

추진 방안을 기준으로 목차를 재정비하였다. 한편 제휴되어 있는 선진사에 인력을 파견하여 교육받는 방법과 헤드헌터를 통하여 우수 인력을 영입하는 것은 당장 추진해야 할 과제로 판단이 되지만 M&A의 경우는 사업적인 측면의 성과와 조직간의 갈등이 발행하는 문화적 측면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한 중장기 계획이다. 이에 따른 장단점과 대안에 특히 상사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향후 계획까지 고려하여 전체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보자.

지금까지 스토리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목차로 변환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서두에 설명한 바와 같이 스토리라인과 목차는 어느 경우는 같았고 또 다른 경우는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목차를 재 정비해야 한다. MECE와 로직트리, 피라미드 구조, 스토리라인, 목차 수립 등이 이제 하나로 다 묶여 가는 느낌이다. 어느 하나를 알지 못하거나 무시해서는 전체적인 구도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많은 기획자들이 목차 구성을 어려워하거나 스토리라인을 설정하기 어려워 하는 배경에는 가장 근본이 되는 MECE나 로직트리 혹은 피라미드 구조와 같은 기본기를 엉성하게 이해하고 있어서이다. 하나 하나를 떼어내면 아주 쉬운 개념이지만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전체의 구도를 확정하기가 절대적으로 어렵다.
핵심 정리
-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보고서의 스토리라인은 컨셉 – 근거 – 방법이다. SCR과 함께 반드시 외워야 할 필살기다.
- 엘리베이터에서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아도 컨셉 – 근거 – 방법 순서만 지키면 논리가 살아있는 즉흥 보고가 된다.
- 스토리라인과 목차는 다르다. 스토리라인은 논리 설계, 목차는 그 논리를 보고 대상에 맞게 재정비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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